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는 비밀 하나쯤은 있지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던 내 맘에 묻은 비밀
인생은 남 탓하기보다
날 바꾸는 게 더 나으니까
자연스레 나는 받아주고 바꿨을 뿐이야
나도 내 과거가 싫으니까
이제 와서 모든 걸 다 털어 놀 수 없어
꼭꼭 잠가 놨던 자물쇠를 풀 수 없어
이제 와서 아팠다고 말할 수도 없어
가슴속에 박힌 못 이젠 뽑을 수 없어
그날 밤은 깊었고 병실 창가로
노란 달빛이 따스히 스며들었지
복도에는 인기척 없고 심박 수는 불규칙했어
커튼은 소복과 같은 치마를 늘어 틀렸지
눈엔 자꾸만 헛것이 보이고
몸엔 새까만 벌레가 꼬이고
통제할 수도 없는 광기에 빗속을 뛰어다녀도
나는 되고 싶었어 저 별이
아직 말로 쓰여지지 않은 노랠 부르고 싶어서
타인의 언어를 번역하듯이
작가의 문장을 또 해석하듯이
수학 공식을 밤새 풀어내듯이
어린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듯이
난 나를 보살피는 중
이제 와서 모든 걸 다 털어 놀 수 없어
꼭꼭 잠가 놨던 자물쇠를 풀 수 없어
이제 와서 아팠다고 말할 수도 없어
가슴속에 박힌 못 이젠 뽑을 수 없어
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는 비밀 하나쯤은 있지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던 내 맘에 묻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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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요즘 다이어트 중
점점 감수성이 마르고
뜨거웠던 열정 오리무중
내 야수성은 어제오늘 다르고
지금 내 맘은 사막 위의 선인장
자꾸 맘엔 가시가 돋치고
그 거칠었던 내가 될까 겁이 나
가끔 추억하는 것도 싫어 boycott
Oh, yeah, 요즘 내 맘에 옷매무새는 정갈하지가 못해서 통제
안되는 감정 기복에 술마저 끊은지 오래
옛날 성격 나올까 X 잡고 맨날 기도해, huh
늘 그랬듯이 반성문이 돼버린 공책
내 목에 담지 못해 귀신이 돼버린 노래 말해 뭐해
술 냄새 나는 홍대 뒷골목의
흔한 언쟁 같은 오해 말해봐야 소음공해
이런 내 대갈빡을 맘대로 재단하는
남과는 다른 길을 가는 나를
틀리다 말하는 세상과는 등 돌리고 싶어
내 나이 마흔 새가 날듯
밖이 아닌 내 안의 세상으로 눈 돌리고 싶어, ooh-ooh
새살 나듯 새삶의 문을 두드리고 싶어
몸은 앉아 있어도 맘은 계속 달려
이제는 좀 쉬고 싶어 그대여 안녕
내 영혼은 요즘 다이어트 중
점점 감수성이 마르고
뜨거웠던 열정 오리무중
내 야수성은 어제오늘 다르고
지금 내 맘은 사막 위의 선인장
자꾸 맘엔 가시가 돋치고
그 거칠었던 내가 될까 겁이 나
가끔 추억하는 것도 싫어 boycott
Oh, 짐승의 줄무늬 살가죽에 새겨지고
사람의 줄무늬 발자국에 새겨져
예술의 가격은 땀방울에 매겨지고
시인의 가격은 밤하늘에 새겨져
요즘 애들은 알까 몰라
그 인기 오래 못 가 눈만 높아 실력 없이 돈만을 좇다
자빠지면 멘탈 고장 호흡 곤란 인생 훅 가
그게 나야 이제서야 바로잡는 삶의 방향 돌아 보니 (돌아 보니)
Ah, 나 그랬구나 등잔 밑이 너무도 어두웠구나 (돌아 보니)
내 맘도 모르면서 남의 맘 신경 쓰며 살았구나
내게 더 어두웠구나 돌아 보니 (돌아 보니)
내 십 대에 음악에 미쳐있었고
이십 대엔 제작에 지쳐있었어
내 삼십 대엔 힙합은 밥벌이 직업이었고
사십 대의 음반은 매 순간 시험이 됐어, oh, yeah
내 영혼은 요즘 다이어트 중
점점 감수성이 마르고
뜨거웠던 열정 오리무중
내 야수성은 어제오늘 다르고
지금 내 맘은 사막 위의 선인장
자꾸 맘 엔 가시가 돋치고
그 거칠었던 내가 될까 겁이 나
가끔 추억하는 것도 싫어 boy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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